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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1사 만루 상황 키움 에디슨 러셀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오윤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0.7.28

“음, 댓츠… 마이 ‘형님’!!”

에디슨 러셀(26)은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이자, 2016년 시카고 컵스가 108년 묵은 저주를 깨고 월드시리즈 우승했을 때 주전 유격수였다. 이후 가정폭력사건에 따른 징계를 받았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아직 26세, KBO리그를 찾아 온 ‘젊은 스타’는 러셀이 처음이나 다름없다.

경기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잠실구장은 당연히 처음이었다. 하필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바람에 수비 훈련을 할 수 없었다. 워밍업을 마친 뒤 김혜성과 짝을 이뤄 캐치볼을 했다. 사이드암스로로 던지는 캐치볼 송구에 힘이 있었다. 워밍업 단계마다, 캐치볼에 이어 수비 훈련을 할 때도 옆에는 항상 박병호가 있었다. 러셀은 경기를 마친 뒤 “리그 적응을 위해 노력 중이다. 박병호는 내 모든 질문에 열려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음, 뭐랄까, 내 ‘형님’이다”라고 답했다. 우리말 ‘형님’을 어떻게 알게 됐냐는 질문에 러셀은 “스카우트로부터 배웠다”며 웃었다.

9개월의 실전 공백을 고려하면, 첫 경기는 성공적이었다. 유격수 수비도 명성대로였다. 선두타자 박건우의 땅볼을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1회 2사 1·2루 최주환의 2루 땅볼 때 유격수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 김혜성의 토스를 산뜻하게 처리했다. 긴장한 듯 표정이 굳었지만 움직임이 부드러웠다. 러셀은 아웃 처리 뒤 그 공을 2루수 김혜성에게 건넸다. 김혜성이 당황해하는 장면이 나왔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키움 박병호와 에디슨 러셀이 훈련 중 대화하고 있다. 2020.7.28


한국 야구 특성 때문이다. 한국 야구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처리한 야수는 그 공을 모두 1루수에게 건넨다. 1루수는 그 공을 미트에 넣고 있다가 다음 수비 때 들고 나가 내야수들에게 땅볼을 던져 주며 수비 준비를 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러셀은 “거기까지는 알지 못했다”고 웃었다.

4회말 1사 2루 때 수비 실수가 나왔다. 러셀은 정수빈의 땅볼 타구를 잡고 안정적 송구를 위해 잠시 시간을 두다 정수빈의 빠른 발에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러셀은 “정수빈이 빠른 타자라는 건 (경기 전 미팅을 통해) 알고 있었는데, 실수가 나왔다.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집중했고, 점수를 주지 않아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1사 1·3루 위기에서 키움 1루수 박병호는 정상호의 타구를 잡아 곧장 홈으로 던져 3루주자 김재호를 잡아냈다. 러셀은 “우리 팀 내야수들이 아주 탄탄하다”고 말했다.

러셀은 타석에서도 상황에 맞는 효과적인 타격을 했다. 2점차로 뒤진 6회초 무사 1루에서는 주자를 진루시키는 1·2간 타구를 만들었고, 3-2로 앞선 9회초 1사만루에서는 초구를 적극적으로 잡아당겨 3유간을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 때 자기 앞타자 김하성을 상대가 고의4구로 내보낸 것에 대해 러셀은 “메이저리거의 자존심 같은 건 중요하지 않다”며 “아직 리그에 적응중이다. 존중을 받기 위해서는 그 이유를 스스로 내가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형님도 있고, 든든한 내야 동료들에 대한 신뢰도 생겼다. 리그 적응 의지도 단단한다. 러셀의 출발이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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